외교 정상회의

제24차 아세안+3 정상회의 (화상)

2021.10.27 청와대 본관 충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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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기시다(岸田 文雄) 일본 총리님, 환영합니다.
아세안+3 정상회의가 출범 25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아시아 외환 위기 공동 대응을 시작으로 지난 24년간 다방면에서 협력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인구와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아세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를 도입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했습니다.
이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기 위해 아세안+3 정상회의의 출범 정신을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우선 코로나19 극복을 비롯한 보건 협력 강화가 절실합니다. 한국은 코백스(COVAX AMC)에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고, 이와 별도로 이번 달 아세안 국가부터 백신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여한 데 이어 올해 500만 달러를 추가 기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으로서 공평하고 신속한 백신의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은 의장국 브루나이 주도로 채택된 청소년과 어린이의 정신건강 협력에 관한 정상성명을 지지합니다. 코로나19로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역내 공조체계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의 7대 핵심 분야 협력을 ‘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 프레임워크(ACRF : ASEAN Comprehensive Recovery Framework)’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분야 중심으로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하겠습니다.
‘아세안+3 협력 워크플랜 2023~2027’의 수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포용적 회복,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협력 방안이 충실히 담길 수 있도록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더 나은 회복은 우리가 함께할 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세안+3가 지난 24년간 축적한 연대와 협력의 경험은 함께 더 나은 회복을 이루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오늘 정상회의가 동아시아는 물론 상생과 포용의 시대를 열망하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