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방 기타

[UAE 방문] 김정숙 여사, 세종학당 학생들과 전통시장 수크 방문

2018.03.25 아부다비 전통시장 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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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렇게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자랑스러운 바라카(Baraka) 원전 건설의 현장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수고하신 여러분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특히 원전1호기 건설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에 UAE 왕세제와 함께 참석하게 되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 우리 힘으로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공기업이 서로 협력해서 이루어 냈습니다. 2,717명 근로자 한 사람한 사람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과 역량을 느낍니다.

바라카 원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특별합니다.
첫째,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입니다. 우리는 원전 기술을 수입하던 시대에서 수출하는 시대로 발전했습니다. 그 첫 시대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리 고유의 기술과 모형을 만들고 전문 인력을 키워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주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둘째로 UAE 최초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UAE는 탈(脫)석유 시대를 내다보며 에너지원과 산업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UAE에 기초 인프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미래성장 동력을 개척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라카 원전 건설의 성공에 힘입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양국의 기술력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바라카 협력 모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풍부해지고 깊어질 것입니다. 원전 분야에서는 함께 손잡고 제3국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양국 협력은 에너지산업, 보건・의료, 반도체, 과학기술, 항만 운영, 농업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방금 전 모하메드(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왕세제와 함께 원전1호기 건설 완료 기념식을 갖고 현장도 잠시 둘러보고 왔습니다.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역량을 직접 눈으로 보니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원전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것과 달리 바라카원전은 공사 기간준수, 안전성, 경제성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사막・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외 원전 건설의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도 무하마드 왕세제는 그간 우리 노동자, 기업,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기술에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바라카지역을 비롯한 아부다비(Abu Dhabi) 서부지역의 여러 가지 개발 사업에 있어서 우리 한국에 최우선적인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올해 말 바라카 원전1호기가 준공돼서 가동되면 세계 원전 중 최초로 3세대 원전의 상업 운전과 사막에서의 최초 원전 건설을 동시에 달성하게 됩니다. 그간 1호기 건설 완료를 위해 애써 주신 여러분께 최고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준공까지 남은 일정도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전 사업은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운영, 연료 공급, 정비, 인력 양성 등 협력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한국과 UAE의 원전 사업 장기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곳에는 70년대 중동 건설 현장에서 일하셨던 분의 자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40년 전 중동 건설 노동자 1세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었습니다.
모래바람과 더위를 이겨가며 벌어들인 오일 달러는 경제발전의 마중물이 됐습니다. 앞 세대가 건설한 도로, 주택, 항만 같은 기반 시설 위에 다시 한번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UAE 발전에 가장 중요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곳 UAE에서 땀으로 써 내려가는 삶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경제성장 역사의 또 하나의 빛나는 성취로 기록될 것입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더 큰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