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2022.02.2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입니다. 송하진 지사님, 강임준 시장님도 같은 마음일 것 입니다.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이 100만 서명운동으로 군산조선소 살리기에 나선 지 5년만입니다. 정부는 조선과 해운을 연계한 상생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조선업과 해운업을 살렸고 전라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과 국회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협의하고 또 협의했습니다.
그 노력들이 모여 오늘 드디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이라는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가동의 결단을 내린 현대중공업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장, 의원님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을 모아 성원해 주신 전북도민과 군산시민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북도민 여러분, 군산시민 여러분!
군산조선소는 군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었습니다. 5,000여 명의 인력이 초대형 원유 운반선, 대형 LPG 운반선 등 모두 85척의 선박을 건조했습니다. 86개 협력업체, 62개 기자재업체와 협력하여 군산 경제의 4분의 1을 책임졌습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전북지역과 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 2위의 수주 실적을 다투고 있습니다. 군산조선소는 1,650톤의 국내 최대 골리앗 크레인과 700m의 국내 최장 도크를 갖춘 최적의 조선소입니다. 군산조선소의 가동으로 추가 건조공간이 확보되면 우리 조선산업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에서 큰 활약이 기대됩니다. 세계 조선・해운산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군산조선소에서 LNG, 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우리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이미 군산은 GM대우 공장의 공백을 메우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기차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양대 노총, 기업, 군산시민이 함께 1,7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1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입니다. 이제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 군산시민 여러분!
정부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여 조선 협력업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유지지원금, 퇴직자 재취업을 통해 숙련 인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새만금과 연계하여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상태양광, 해상풍력, 관광산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기반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전라북도, 군산시와 협력하여 생산・기술 인력 양성, 교육생 훈련수당 확대와 현장 맞춤형 특화훈련 등을 통해 가장 시급한 과제인 전문・기능 인력을 확보하고 원활한 물류를 돕겠습니다.

4월에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해 조선소가 재가동될 때까지 군산의 지역경제와 조선산업 회복을 지원하겠습니다.
무엇보다 1등 조선 강국의 경쟁력을 다시 키워 선박 수주물량을 흔들림 없이 확보하겠습니다. 지난해 64%였던 친환경 선박 세계 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추진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의 경쟁력도 강화하여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를 갖추겠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설계, 건조, 수리, 개조까지 전방위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 마케팅, 수출, 물류 지원을 통해 중소조선소, 기자재업체의 역량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군산은 개항 이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대우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위기 역시 새로운 도전으로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지금 군산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같은 신산업을 앞장서 이끌고 있으며, ‘군산형 경제회복 프로젝트’는 전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내년 1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군산은 친환경 선박의 전진기지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 입니다.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