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문]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ADSW 2022) 개막식

2022.01.17

내외 귀빈 여러분!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용기와 행동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는 시작됩니다.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기도 언제 다시 올지 모릅니다.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는 삶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다행스럽게 인류는 더 늦기 전에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UAE의 행동은 독보적으로 빛납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 건설을 시작했고, 2011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를 유치했습니다. 지난해 중동지역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맹그로브(mangrove) 1억 그루 식수 계획, ‘수소 리더십 로드맵’을 통해 탄소중립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2030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대폭 상향했습니다.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여 세계 기후대응과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국과 UAE는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에도 동참했습니다. UAE와 미국이 공동 주도한 ‘기후 농업혁신 이니셔티브’에 함께 참여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습니다.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UAE는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또한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지하고 재생에너지를 7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더욱 굳게 손잡을 것입니다. 양국은 지금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UAE는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통해 2030년 세계 저탄소 수소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그린과 블루수소 생산역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목표로 생산・활용・유통 전 주기에 걸친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있으며, 수소차와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와 같은 수소의 활용과 유통에 특히 강점이 있습니다.
수소는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청정에너지입니다.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모빌리티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와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등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입니다.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 UAE는 블루수소를 함께 개발하고,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UAE의 수소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랍니다.

스마트시티 역시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지난 40여 년 전 세계 도시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의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ICT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UAE는 일찍부터 친환경 도시 건설에 투자해 왔습니다. 저탄소 시멘트 같은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두 곳의 스마트 시범도시를 건설 중입니다.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며, 스마트 모빌리티를 운행하는 스마트시티를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양국이 가진 경험과 장점을 결합한다면 가장 모범적인 스마트시티가 완성될 것입니다. 양국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도시도 함께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은 스마트시티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까지 18개국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UN 해비타트, 월드뱅크,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스마트 도시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우리 양국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모하메드 총리님,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해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에 175개국 3만 7,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연대와 협력은 지속가능발전을 앞당기는 열쇠입니다. 2022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을 통해 세계가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높인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