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방문] 한·비세그라드 그룹(V4) 공동 언론 발표

2021.11.04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V4(Visegrád :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창설 30주년을 맞아 제2차 한・V4 정상회의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회의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주신 오르반(Viktor Orbán) 헝가리 총리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린 마음으로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주신 헤게르(Eduard Heger) 슬로바키아 총리님, 바비쉬(Andrej Babiš) 체코 총리님, 모라비에츠키(Mater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께도 감사드립니다.
네 나라와 한국은 공통점이 매우 많습니다. 고난의 역사와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며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것도 비슷합니다.
한국과 V4는 1980년대 후반부터 외교 관계를 수립해 평화와 화합의 길을 함께 열어왔고, 2014년에는 개별국가 차원의 교류를 넘은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V4는 EU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 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가 되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총리님들과 나는 더욱더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습니다.
첫째,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V4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아주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V4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협력사업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수소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셋째, 문화와 인적 교류를 넓혀 나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왕래를 회복하고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릴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비세그라드기금을 활용한 서발칸과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을 지지합니다. 또한 비세그라드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V4 국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은 돈독한 우의를 되새기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한국과 V4가 더욱 굳건히 손을 잡고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