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제2세션(화상)

2020.11.22

의장님, 정상 여러분!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자 푸른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7일은 한국의 제안으로 유엔이 지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습니다. 기후환경과 코로나19의 역설에 대해 성찰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의 대응은 새로운 감염병의 예방을 비롯하여 인류가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의장국이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미래’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G20이 기후위기대응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입니다.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합니다. 올해 안에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 국가결정기여(NDC :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갱신하여 유엔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그린 경제의 비중을 높여 가야 합니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국가발전전략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요한 축이 그린 뉴딜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디지털 혁신과 결합하여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등 녹색산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포용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입니다.
한국은 저탄소 기반의 경제・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인류가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입니다.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끄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은 개발도상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선진국들이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은 압축성장의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성공의 경험과 함께 실패의 경험도 있습니다. 한국은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과 나눌 것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1억 6,400만 달러의 ODA를 공여했습니다. 녹색기후기금공여금은 2억 달러로 두 배 늘렸습니다.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제2차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립니다.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함께 행동해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긴밀해졌습니다. 긴밀한 협력과 공동행동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G20이 더 포용적이고 다자적인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