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기후행동정상회의(P4G) 준비행사

2019.09.23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총리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한국과 덴마크의 수교 60주년이자 상호 문화의 해입니다. 오랜 인연을 기념하는 해에 지속가능성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실천을 양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논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덴마크의 성공적인 신정부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발전을 위한 신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은 전략적 동반자이자 녹색성장 동맹국인 한국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님의 유연하고 역동적인 리더십에 경의를 표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나는 오늘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내년도 제2차 P4G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덴마크는 1970년대부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제로화하겠다는 국가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프레데릭센 총리님은 덴마크 신정부의 더욱 야심 찬 계획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힘든 일이고 기업들이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인데, 기업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해 주고 있다니 정말 부럽기도 하고 또 감명스럽기도 합니다.
한국도 덴마크로부터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 과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덴마크의 앞선 노력 덕분에 P4G 정상회의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덴마크는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에 힘을 모았고,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이행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내년은 탈탄소화를 위한 실천 10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한국도 행동과 이행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제2차 P4G 정상회의를 통해 덴마크가 지난해 개최한 제1차 P4G 정상회의의 성과가 더 심화・발전되고 실질적인 행동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선 경험을 가진 덴마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참여와 행동’이라는 P4G의 기본정신이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환경산업,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업・전문가・시민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습니다. 제1차 P4G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해 17개 민관 파트너십이 선정되었으며, 올해는 한국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파트너십을 포함해 18개 파트너십이 선정되었습니다. 이제 2년째에 접어든 짧은 시간이지만, 협력 주체가 다변화되고 범위가 확산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의 민간 참여행사는 정부와 민간 파트너들에게 우수한 환경기술들을 소개하고 기업 간 기술을 교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둘째, 물, 식량・농업,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의 5개 분야별로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하여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자 합니다. 제1차 P4G 정상회의에서 ‘코펜하겐 행동선언’이라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서울선언문 채택으로 코펜하겐 행동선언을 심화・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대응, 스마트시티, 청년과 여성의 참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홍수, 태풍, 대기질 문제는 이제 ‘기후 위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세계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인류가 함께 행동하며 실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여 인류 공동번영의 길을 찾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녹색성장과 지속가능발전을 추진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은 그 경험을 공유하면서 P4G와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연계하여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발표한 ‘평화산림이니셔티브’는 접경위원회를 통해 국경지대 환경오염에 공동대응하자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신뢰를 쌓아 평화를 만들어낸 동・서독의 사례처럼 산림 협력은 평화를 증진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처럼 어려운 과제도 부담을 나누고 힘을 합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특별한 친구 국가 덴마크와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서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잘 치러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한국의 P4G 국내 플랫폼을 강화하여 다양한 기업과 시민사회가 P4G 파트너십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한국의 6월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로, 봄꽃과 여름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달입니다. 내년 6월, 여러분을 서울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