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방문] 한·미얀마 공동 언론 발표

2019.09.03

밍글라바(Mingalaba :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몬주(Mon State)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 국민께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려운 시기인데도 따뜻한 미소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맞아주신 미얀마 국민과 도 아웅 산 수찌(Daw Aung San Suu Kyi) 국가고문님, 우 윈 민(U Win Myint)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미얀마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역사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지원해준 5만 달러 규모의 쌀은 전쟁으로 고통받던 한국 국민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미얀마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 국민께서는 미얀마 국민께 그 고마운 마음을 ‘딴요진(정(情))’으로 보답하려 합니다.
오늘, 나와 도 아웅 산 수찌 국가고문님은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양국의 국민과 함께 경제・문화・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고 번영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또한 미얀마의 지속가능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이 사람・평화・번영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주목하며 세 가지 발전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첫째,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양국 간 대표적인 경제협력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를 촉진하며 양국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산업단지에는 미얀마 정부의 세심한 지원으로 원스톱서비스센터가 설치됩니다. 우리 기업의 진출과 투자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 내에 설치하는 ‘코리아 데스크’는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담 처리하고, 양국 간 장관급 경제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는 경제협력사업의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줄 것입니다.

둘째, 양국은 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통해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 달러로 확대하여 안정적 개발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미얀마개발연구원(MDI), 무역투자진흥기구(MYAN TRADE) 등과 함께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국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이 미얀마 농촌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농촌 개발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환경 협력과 기술인력 양성, 장학사업, 스쿨버스 지원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도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라카인문제 해결과 같은 민족 간 화합,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도 아웅 산 수찌 국가고문님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에 미얀마 바간의 불교 유적과 한국의 서원이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미얀마가 협력해 나갈수록 기쁜 일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오늘 회담이 내년 양국 수교 45주년을 앞두고 한・미얀마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