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방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

2019.04.21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이제야 모시러 왔습니다.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입니다.

국민 여러분, 고려인 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계봉우 지사님, 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沿海州), 카자흐스탄, 그곳이 어디든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네 분 어르신은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 여러분에게 자긍심의 뿌리이며 기댈 수 있는 언덕이셨습니다. 동포들에게 고난을 헤쳐나갈 지혜를 주셨습니다. 보내 드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겠습니까?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잘 모시겠습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유가족과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 왔고, 마침내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을 고국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네 분을 조국 고향산천으로 모십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