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문] 아크부대 방문

2018.03.27

여러분, 고맙습니다.
격려를 하러 왔는데 거꾸로 내가 격려를 듬뿍 받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가 소개할 때 아주 중요한 것을 빠뜨렸는데, 나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입니다. 앉은 채로 차렷 자세 안 하셔도 됩니다. 편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대 편히 쉬어. 명령입니다.
세계 최강무적을 자부하는 아크(Akh)부대원 여러분, 공수특전 후배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 모습을 직접 보니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여러분에게 진짜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군의 자랑이자 한국과 UAE 협력의 상징입니다. 엊그제 정상회담에서도 모하메드(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왕세제가 아크부대가 양국 간 협력의 차원을 높여 준 주춧돌이라고 아주 극찬을 하면서 고마워했습니다. 저도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내 나라를 떠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이역만리(異域萬里) 사막에서 고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조국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으로 어려움을 이겨 내고 있는 여러분이 이곳에서 흘리고 있는 땀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아크부대는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강한 군대, 신뢰받는 군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군대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국방 협력에 있어서도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목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굳건한 안보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안보는 단지 평화를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고 국가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으로는 강한 군대,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를 만들고 밖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크부대는 안팎으로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크부대는 강합니다. 강한 정신력과 고도의 전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사막 훈련 및 첨단 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특수 작전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시뮬레이션 훈련, 해상 훈련, 대테러 훈련, 고공강하 훈련. 아까 부대장은 국내에서는 6~7년 정도 소요되는 훈련을 8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놀라운 성과입니다.
강한 군대는 국민의 사랑과 지지로 완성됩니다. 여러분은 국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후예입니다. 또한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다들 자부심 가지고 있죠? 함께 박수로, 함성으로 한번 표현해 보시렵니까?
또한 아크부대는 비(非)분쟁지역에 파병된 첫 사례로, 국방 협력의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UAE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중동 국가입니다. 여러분은 UAE군의 특수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UAE군을 정예화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크부대의 존재로 인해 양국은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로 발전했고, 형제국이 되었습니다.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우리 군의 역사를 독립군, 광복군으로부터 새롭게 정립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을 기억하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듯이 여러분의 후배들 도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길 것입니다.
아크부대는 세계 최강, 무적을 자부하는 최고의 부대입니다. 나는 조국에 젊음과 열정을 바친 여러분의 빛나는 얼굴을 늘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크부대 장병 여러분,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