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 출정식

2018.03.02

평창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 이렇게 가까이에서 우리 선수단 얼굴들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이제 패럴림픽이다. 우리는 준비되었다’는 자신감으로 빛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아주 멋지게 성공시켰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동계패럴림픽 차례입니다.
동계패럴림픽까지 흥겨운 축제가 되어야 진정한 스포츠 축제이고, 더욱 빛나는 성공이 되지 않겠습니까?
불굴의 용기를 가진 선수단 여러분 덕분에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아내도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보고와서 제게 그 감동을 전했습니다만, 선수 여러분의 용기와 투지가 패럴림픽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 여러분은 여러분의 모든 것을 하얀 눈밭과 은색 얼음판 위에 펼쳐 놓을 것입니다.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 여러분의 도전과 성취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울림으로 우리 국민의 심장을 고동치게 할 것입니다.

동계패럴림픽 대표 선수단 여러분!
이 자리에 계신 선수 여러분이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또한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려 왔을지 이루 다 짐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준비해 온 여러분은 그 어떤 순간에도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저와 국민은 인간으로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은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도 장애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긍정적 에너지가 우리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도움 받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장애인 스포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모범이 되는 나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살피고 챙기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여러분!
저에게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입니다. 우리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이자 챔피언입니다. 알파인 스키에서, 스노보드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바이애슬론에서, 아이스하키에서, 그리고 휠체어 컬링에서 전 세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즐겨 주십시오.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세계인들과 함께하는 여러분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대한민국 국민은 선수 여러분의 꿈과 용기를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평창에서 다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