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프로그램북 인사말

2018.02.25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 찼던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92개국 3,000여 선수들이 땀방울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시상대에 오른 것은 승자의 영광만이 아니었습니다. 승자를 축하하는 패자의 마음, 패자의 아쉬움을 껴안은 승자의 마음으로 메달은 더욱 빛났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생일 촛불을 밝혀 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빙판과 설원은 차갑고 추웠지만 우리의 가슴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함께 마음을 포개고 체온을 나누던 여러분의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평창에서 우리 모두는 소중한 평화의 싹을 틔웠습니다. 평창에서 내딛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세계 평화를 앞당기는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평창의 시간은 끝나 가지만 평화의 시간은 계속될 것입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축제가 2020년 도쿄(東京)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도 평창에서 열린 평화의 지평을 더 넓혀 가겠습니다.
평화의 제전을 펼쳐 주신 국민 여러분, 강원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8년 평창에서 함께한 17일간의 시간이 우리 모두의 삶과 올림픽 역사에서 빛나는 성취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