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차 IOC총회 개회식 서면 축사

2018.02.05

IOC 위원 여러분, 귀빈 여러분!
제132차 IOC총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제 4일 후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출발한 올림픽 성화가 이곳 강릉을 거쳐 평창에 도착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IOC의 신뢰와 지지 속에서 평창의 꿈, 평창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이 매우 설레며 기대됩니다.
7년 전 우리는 가장 역동적인 땅 아시아에서 새로운 세대들과 함께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올림픽정신을 드높이겠다고 결의했습니다.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로한 IOC의 결정은 우리의 약속과 결의에 대한 신뢰였고, 세 번에 걸쳐 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선 대한민국 국민의 간절함에 대한 지지였습니다.
대한민국은 IOC의 결정에 감격했고, 이에 호응해 올림픽정신을 더욱 확산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동계 스포츠의 기반을 넓히기 위해, 동계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초청해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모든 경기장을 30분 거리 안에 배치했고, 지금껏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에 환호하는 도전과 경쟁의 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동계패럴림픽은 장애인 선수들의 성취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올림픽 성화가 상징하는 평화와 우정, 관용과 희망이 전 세계에 더욱 널리 퍼질 수 있도록 IOC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IOC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두터운 지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여러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을 때에도 대화와 평화가 올림픽정신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해 주었습니다. 평화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써 주었습니다. 이제 IOC의 협력과 활약이 평창평화올림픽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점에 대해 토마스 바흐(Thomas Bach) 위원장님과 IOC위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동서 양 진영이 화합하여 올림픽정신의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다시 대한민국 평창에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시작됩니다. 저는 평화를 향한 평창의 도전과 성공이 하나가 되는 세계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전 세계는 평창을 통해 올림픽정신의 위대한 가치를 거듭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2018년 평창에서 시작된 올림픽이 2020년 도쿄(東京), 2022년 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집니다. 동북아시아에서 계속되는 이 릴레이 올림픽이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그 벅찬 성취를 위해 IOC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아시아 모든 나라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제132차 IOC총회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과 IOC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오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번 총회가 ‘올림픽 어젠다 2020’의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깊은 우정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보람이 가득한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