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

2018.02.01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 한화큐셀 남성우 대표이사님, 류성주 공장장님, 최시학 노사협의회 노측 대표님, 이시종 충북지사님, 송기섭 진천군수님, 모두 반갑습니다.
정부 관계자들도 오셨는데,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 대기업 방문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 특별히 한화큐셀을 방문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한화큐셀을 업어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방문했습니다.
오늘 아주 기쁜 모습을 보았습니다.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정책에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 주었습니다.
1,500명 직원으로 3조 3교대로 운영하던 것을 4조 3교대로 전환하면서 500명을 추가 채용하고 노동시간을 주 56시간에서 주 42시간으로 단축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하면 급여가 줄게 될 텐데, 노사 대타협을 통해서 급여는 최소한 기존의 90%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자리 늘리기’ 또한 신규로 채용하는 500명이 대부분 청년이기 때문에 청년일자리 창출입니다. 대부분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등에서 배출된 지역 인재들이라서 지역 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도 생각합니다.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는 것으로 바뀌고 더 일찍 퇴근하게 되었기 때문에 휴식이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이 함께 노력해 준다면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년고용절벽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큐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노사 대표 여러분께 정말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한화큐셀 업어 드리기 위해 왔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진짜로 업어 드릴까요?

두 번째 이유는 한화큐셀에 감사와 격려 말씀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아마 아직도 한화큐셀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년도에 태양광시장에 뛰어들었는데, 태양광발전 분야는 우리 수준이 세계적 수준보다 떨어져 있겠거니 하고 선입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산업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이 됐고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 영역, 기술 등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 것에 대해서 한화큐셀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화큐셀은 정부가 하고 있는 3020정책,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정책에 부합합니다.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를 우리 혁신성장의 선도 사업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한화큐셀이 신재생에너지산업,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주에 미국이 태양광 셀과 모듈에 세이프가드(Safeguard :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습니다. 한화큐셀을 비롯한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부가 손놓지 않고 기업에 피해가 없거나 있더라도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함께 협의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3020정책을 조금 더 속도를 내고, 내수시장도 빠르게 늘려 나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화큐셀에서도 노사가 힘을 모아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격려 말씀을 드립니다.

진천혁신도시가 발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한화큐셀이 입주를 하고 태양광과 관련된 다른 기업 연구 시설이 집적되면서 진천은 그야말로 태양의 도시가 됐습니다. 이를 통해 충청북도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인구증가율이라든지, 제조업체 증가율이라든지,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이라든지, 경제성장률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화큐셀이 진천혁신도시와 충청북도의 효자가 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천혁신도시가 세계 최고의 태양광산업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