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및 벤처 창업 페스티벌

2017.11.30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중소벤처기업부가 드디어 출범식을 갖습니다. 1960년 상공부 중소기업과로 출발한 지 57년, 중소기업청이 출범한 지 21년 만의 일입니다.
여러분의 감회가 남다를 것입니다. 저도 오늘 매우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중소기업의 수호천사가 되고, 중소기업의 세일즈맨이 되어서 매일매일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겠다는 홍종학 장관의 다짐을 들으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오늘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수호천사가 되고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각오를 많은 분들, 온 국민 앞에서 밝혔습니다. 저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큰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 일입니다.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가 기간산업과 대기업 육성으로 경제를 이끌어 왔습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빠르게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더 이상 우리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이상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합니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일자리의 원천입니다.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일자리,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 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습니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법안 발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 낼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드디어 출범하게 된 중소벤처기업부에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의 유일한 신생 부처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문재인정부 핵심 부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일자리 중심, 소득 주도 성장, 혁신성장의 주역입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해 주기 바랍니다. 더 이상 여러분은 정책 집행만 하는 수행기관이 아닙니다.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이 중소・벤처기업처럼, 그리고 창업기업처럼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일할 것을 당부합니다. 업무의 한계, 기존의 관행, 부처의 벽을 과감하게 뛰어넘어야 합니다. 현장으로부터 박수 받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목표는 하나입니다. 오직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게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77%의 중소기업인들이 기업 거래 환경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술 탈취, 납품 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 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불공정・불합리・불균형의 3불(不)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 주기 바랍니다.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고 주역입니다. 여러분 권익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충분한 권리와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새 정부가 여러분과 굳게 손잡고 가겠습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더 큰 꿈을 가져 주실 것도 당부합니다. 정부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으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손잡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3%도 채 안 되는 9만 4,000개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여러분의 수출을 돕겠습니다.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출시장 정보 제공에서 바이어 발굴,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남으로 북으로 마음껏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분의 뿌리를 내리고 결실을 맺어 주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
저는 골목상인의 아들입니다. 저의 부모님도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여러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홍종학 장관의 다짐을 제가 뒷받침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성장을 통해 국민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경제성장 혜택이 골목상권으로, 전통시장으로, 가계로 퍼져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첫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설이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의 희망이 되고 문재인정부 업적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