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2017.11.10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님들, 반갑습니다. APEC은 지난 30년간 아주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각계 기업의 경제협력 구심점이 되었고, 연내 무역 규모는 매년 7% 이상 증가했습니다. APEC이 추구해 온 자유무역을 통한 역내 경제통합정신이 큰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자유무역의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APEC정신은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BAC 제안대로 아・태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조속하게 끌어올려야 합니다. 한국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태 자유무역지대에 관한 리마 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또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이 APEC 성장과 역내 공동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경제통합과 자유무역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분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자유무역 혜택이 공평하게 나누어져야 합니다. 자유무역으로 발생하는 실직 노동자들을 위한 직업 교육과 재취업 지원 활동도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이 진행하고 있는 무역조정지원제도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 방법과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극심한 경제불평등과 양극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역과 성장을 더욱 포용적으로 만드는 데 각국 정부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중심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 경제성장 혜택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APEC은 전 세계 GDP의 60%, 전 세계 교역의 45%를 점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경제시장입니다. APEC이 가는 길이 세계 경제가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APEC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루어 내자고 제안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