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 G20 정상회의 기조연설

2017.07.07

여러분, 반갑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발언하게 되었습니다. 테러에 대한 여러 정상의 의견에 공감하며 되풀이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테러에 대한 폭력적 극단주의는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과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다 함께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
한국도 적극 동참하고, 특히 피해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테러 집단들의 자금 조달 원천 차단을 위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 Financial Action Task Force on Money Laundering)의 역량 강화 노력을 지지합니다.

G20 정상 여러분!
원래 예정된 주제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G20 공동의 관심과 행동이 시급히 요구되는 또 하나의 중대한 도전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입니다. 북한은 G20 정상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전 세계를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이야말로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과 세계 평화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하여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이 결코 생존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오히려 안전과 발전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더 이상의 핵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의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핵문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감안할 때 오늘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G20 정상들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가 이루어져야 동북아 전체,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G20 정상 여러분의 전폭적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