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 한독 정상 공동 언론 발표

2017.07.05

감사합니다. 구텐 아벤트(Guten Abend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축하 전화를 해 주신 데 이어 초청해 주시고, G20 정상회의 준비로 바쁘실 텐데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는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와 독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독일은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앞장서 대응해 나가면서 전 세계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과 독일은 분단과 전쟁의 고통을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습니다. 또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의 고비마다 귀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고마운 우방국입니다. 분단의 상처를 딛고 화합과 번영을 이룬 독일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 분단도 평화롭게 해결되어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기대합니다.
북한은 어제 가장 고도화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고 세계 평화에 대한 아주 심각한 도전이고 위협입니다.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여러 정상과 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결국 북핵문제는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 메르켈 총리의 전폭적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시장경제의 모태인 독일과 많은 부문에 있어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직업 교육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미래 경제를 함께 건설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독일은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도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탈원전을 지향하는 만큼 에너지정책 비전에서도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메르켈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진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바라며, 모레 함부르크(Hamburg)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필렌 당크(Vielen Dank : 매우 감사합니다).